[기획연재] 카페인테리어 창업 디자인 - 대학로 카페 아티스타

대학로 카페 아티스타에 공간기획 및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고객과에 미팅이 있어 오랜만에 대학로를 갔다.

방통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을 빠르게 걷고 있는데 시선을 잡아 끄는 카페가 있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곁눈질로만 힐끗 쳐다보고 약속 장소로 갔다.

미팅이 끝난 후 차 한잔 하자고 팀원에게 제안했더니 자신이 봐둔 카페가 있다며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카페 앞에 다다르고 나서 헛웃음이 나왔다. 

'아- 서로 말은 안 했지만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아무 정보 없이 길을 걷다가 눈길을 사로잡고 공간 안으로 이끈다는 것. 이것이 공간 디자인이 가진 힘일 것이다.

 

나중에 지인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아티스타 카페가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속 멘토 유정수 대표가 의도한 대로 우리가 움직였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공간 기획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에 나온 공간 기획과 구성 디테일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으니 천천히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존 아티스타 카페 공간의 문제점 Before

1. 외부 어닝 & 철제 구조물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매장입구에 설치된 어닝과 철제구조물이 카페로 진입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진입로에 이런 방해물만 없었어도 매출 30%는 높았을 것이다.

 

2. 효율적이지 않은 동선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리셉션에서 주문을 받고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가야 하는 동선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다. 

리셉션과 주방의 동선이 벽하나를 두고 비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손님 응대가 잘 되지 않을뿐더러 생산성이 낮아져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3. 정돈되어 있지 않은 주방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OPEN 주방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나를 강제로 고객에게 노출시켜 스스로 위생을 지키게끔 몰아붙이는 가장 강력한

동기이자 수단이다. 그런데 이곳은 주방이 내부에 숨어 있어 주방정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

 

4. 정돈되지 않은 실내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큰 노란색 장식장이 눈에 띈다. 저 장식장의 용도는 꽃냉장고 이기도 하면서 추 후 신진작가들의 작품 공간이 될 곳이다.

그런데 조명 컬러를 보면 하얀색 조명이다. 이 아티스타의 전체 매장의 조명 컬러는 노란색이다. 

전체 조명 컬러와 맞지 않는 하얀색 조명이 중앙에 기둥처럼 버티고 있어, 전체적으로 공간이 정돈되어 보이지 않는다.

 

리모델링으로 변화한 아티스타 카페 After

1. 철거를 통한 기존 외부 장식 복원

[SBS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기존 어닝과 철제구조물 그리고 기존 대형 간판을 철거하니 나온 기존 건물의 외부 장식.

외부 장식이 내부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 간판 역할인 카페 파사드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2. 시선을 잡아 둘 수 있는 디자인

사장님의 취향인 아르누보양식을 적극 차용하여 약간은 과도할 수 있으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콘셉트에 중점을 두었다.

신전 같은 순백의 웅장함과 런웨이를 걷는 듯한 중앙 수로길은 마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분위기에 취해볼 수 있다. 

카페에 음악을 틀지 않아도 물소리가 마음의 안정을 도모한다. 그 이유는 중앙에 배치된 수로길 때문이다.

여기에 물순환 원리를 이용하였다. 

시그니처 음료 색이 화려하므로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매장을 화이트톤으로 정리하였다.

각 테이블에는 커튼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붓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커튼을 치면 단체석으로 변하는 유연함을 주었다

※물순환의 원리: 고정된 양의 물이 정화기를 지나 반복순환하는 분수형태의 시스템

 

3. 효율적인 동선

[SBS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

계산을 하고 커피를 내리고 옆에 제빙기 그리고 서빙까지 삼각동선이 모두 한걸음안에 이루어진다.

최소 동선이므로 소규모 인원으로 손님을 응대하고 조리,계산,서빙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4. 키네틱 오브제 사용

벽 뒤쪽 주방 공간은 기물 창고로 대체하고, 리셉션 뒤 키네틱 오브제를 두어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공간구성의 법칙

[SBS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

[SBS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

[SBS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

전체매장의 면적 중 40%는 손님을 위한 경험공간으로 배치한다.

영업 테이블 대신 손님이 보고 느낄 카페의 '핵심 가치'를 표현한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중앙의 수로길과 정면 리셉션 'T자 로드'가 경험공간 장소이다. 고객은 테이블에 앉아 이곳을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어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재미와 감동을 준다. 경험 공간인 T자 로드가 형성되면 나머지 빈 공간에 테이블을 설치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 졌을때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자연스럽게 배경이 연출되는 포토 스페이스가 형성된다. 

 

지금까지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에서 유정수 대표가 기획하고 구성한 아티스타의 공간 구성과 기획에 대해 알아보았다.

 

공간의 목적과 방향성에 따라 공간의 구성과 기획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타 시그니처 메뉴인 르느와르의 봄, 클림트의 겨울, 그린티 아폴로(CAKE)를 소개하며

마무리 하려한다.

 

 

 

이우연디자인연구소 | 병원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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